한국당 "安 동생 '성적 조작 사건' 해명하라…진실 밝혀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동생 상욱씨의 1984년 대구한의과대학 '성적 조작 사건'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류여해 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안 후보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일축할 게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후보와 부인, 딸에 이어 이번에는 안 후보의 남동생 문제가 보도됐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의 동생 상욱씨는 지난 1984년 대구한의과대학(현 대구한의대학교)의 '성적 조작 사건' 당사자였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한의예과생이었던 상욱씨가 성적 미달로 유급될 위기에 처하자 재단이 나서서 강사에게 성적을 올려 줄 것을 지시했고, 강사가 이를 거부하자 대학 당국이 임의로 안 씨의 성적을 올려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상욱씨와 동급생이던 한 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가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군대에 갈 것을 종용했고, 그 바람에 상욱씨의 동기 몇 명은 입대를 하거나 유급되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위해 희생을 강요받았던 이들이 느꼈을 좌절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안 후보의 동생은 어떤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재단과 학교가 직접 나서서 성적 관리를 해줬던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류 수석부대변인은 "동생은 학교가 나서서 성적 관리를 해주고, 부인은 1+1 특혜 채용이 되고, 딸은 미국에서 월세 2000~3000달러를 지불하며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유학생활을 보내는 등 그야말로 안 후보는 '로얄 패밀리'로 살아왔다"면서 "이런 안 후보가 서민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