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1분기에 손해율 개선과 배당 수익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에 미지급 자살보험금 이슈에 따른 부담으로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은 1분기에 그 부담을 털어내며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실적 개선의 원인이 됐던 자동차ㆍ실손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효과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5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7%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은 배당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보다 600원 낮춘 주당 12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3328억원에서 2155억원으로 1173억원 감소했다. 이에따라 배당성향은 27.5%에서 23%로 4.5%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미지급 자살보험금 이슈에 따른부담을 미리 털어내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634.7%나 급증했다.
한화생명도 1분기에 순이익 16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2%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977억원 적자에서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8% 증가한 922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동양생명의 경우 육류 담보대출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사 실적 서프라이즈 수준 =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 수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손해율 개선으로 실적이 급신장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1분기 5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2.9%나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509.4%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매각이익 2600억원이 포함됐다.
동부화재도 지난해 동기 대비 78.8% 늘어난 1574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도 19.9%, 34.2%, 46.0%에 각각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손보사의 순이익 급증에 대해 일반손해율 개선과 함께 장기 위험손해율이 10%포인트 가까이 개선되며, 전체 손해율이 3.8%포인트 향상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생보사들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RBC)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이 손보사 보다 더 크지만 지난해 보다 영업실적은 개선되고 있다"며 "손보사들은 자동차ㆍ실손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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