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 세계로 뻗어 가는 '방산한류' 전략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뷰앤비전] 세계로 뻗어 가는 '방산한류' 전략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
AD

대한민국은 K-9 자주포를 터키(2001년), 폴란드(2014년), 핀란드(지난달)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로 인도에 수출하게 됐다. 정부는 최근 인도와 외교ㆍ국방부 차관급 정기 회의를 갖기로 합의하고, 인도에 K-9 자주포 100문 7200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이 인도의 중공업업체 L&T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인도 정부와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핀란드와는 한국군이 사용하던 중고 K-9 자주포 48대를 수출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한국이 창정비를 하는 조건으로 1억4500만유로(약 1915억원)에 2025년까지 핀란드에 인도하면 된다. 창정비는 이미 전력화한 무기체계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모두 분해한 뒤 점검ㆍ수리를 거쳐 최초 출고 때와 동일한 성능을 내도록 하는 정비지원을 말한다.

군은 최근 군사외교 차원에서 캄보디아에 우리 군이 일정 기간 사용한 중고 군용차량 200여대를 무상 지원했다. 한국이 캄보디아에 군용차량을 지원한 것은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올해 7월에도 140여대의 군용차량을 캄보디아에 인도할 계획이며 인도된 차량은 캄보디아 치안유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과거 공산진영에 속해 북한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캄보디아는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후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한국과 캄보디아 간 국방교류 및 방산수출이 활성화 되리라고 본다.


1998년에는 필리핀에도 제공호인 F-5 A/B를 공여했고, 이후에도 군용트럭, 상륙정, 고무보트와 훈련기 등을 필리핀 군 현대화를 위해서 무상으로 공여했다. 이런 무상공여 과정을 통해 필리핀 군대는 한국의 무기와 장비로 무장이 되고 익숙해지게 되자 2014년에는 경공격기인 FA-50 12대를 수입하기에 이르렀다. 계약금액만 4억2000만달러인데 향후 30여년간 후속지원까지 고려한다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이집트와 앙골라를 방문해 군사외교를 펼치는 등 국방부는 과거 냉전 시기 북한과 가까웠던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국방외교일 뿐만 아니라 향후 방산물자 수출 시에는 경제적인 효과까지 달성할 수 있기에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방위산업이 국가안보는 물론 국가경제에까지 기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창조국방이라고 본다.


필자는 수년전부터 '방산한류'를 주장해 왔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편승해 방산수출을 추구한다면 한결 쉽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진국일수록 한류에 매료돼 있기에 이들을 집중 공략한다면 수출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또한 단순히 무기나 장비의 양도나 수출만 할 것이 아니라 후속정비 유지 및 교육훈련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양도하고 방산수출 시에도 패키지로 수출한다면 경제적 부가가치는 더욱 극대화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 청년취업뿐만 아니라 예비역 장병들의 취업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만일 방산수출시 취업이 어려운 군 출신 전문가인 예비역 장병들을 동반 진출토록 한다면 취업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도 있다. 방산패키지 수출을 통해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 군에 봉직하고 있는 현역들에게도 예편 후 취업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현직에서 보다 열심히 근무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므로 정부는 이런 전략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