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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장미 대선이 아니라 촛불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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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장미 대선이 아니라 촛불 대선 김성주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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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대선의 막이 오르자 선거를 왜 치르게 되었는지 집단적으로 잊어버린 것 같다. 언론은 촛불의 의미, 박근혜 탄핵의 의미를 더 이상 얘기하지 않는다. 경마장에서처럼 어느 말이 1등 할까 내기만 걸고 있다. 탄핵이 끝나자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목소리는 잦아들고 각 당과 후보의 선거운동 소리만 요란하다.

매일 발표되는 1000명에게 물은 여론조사가 정치를 대신하고 있다. 국민들은 내 삶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후보 중 누구를 고를 것인가 고민하는 질문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광화문에서 팽목항까지 타올랐던 촛불은 선출된 대통령을 주권자인 국민이 끌어내린 민주주의의 힘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촛불 속에 어떤 불만과 분노가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면 세상은 다시 탄핵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마치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지루한 논란과 보상금 시비가 온 국민의 슬픔을 돈으로 치환해 버리도록 만들어버렸던 것처럼 말이다. 촛불 속에 담긴 열망을 잊어버린다면 촛불혁명은 대통령 한 명 바꾸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촛불혁명이 대한민국을 바꾸려면 광장에서 촛불로 타오른 참여민주주의가 이제는 대의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대선과정에서 탄핵 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계속 물어야 한다. 앞으로 세상이 얼마나 더 달라질지 후보와 정당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권력은 좋은 세상을 만드는 수단이다. 권력이 문제가 아니라 누구를 위한 권력이냐가 중요하다. 소수 특권집단의 이익을 옹호하는 권력을 밀어내고 다수 국민을 위한 권력을 세우는 것이 바로 선거고 민주주의다.


적폐는 구조적 문제고 패권은 사람의 문제이다. 적폐청산은 시대정신이고 패권청산은 권력다툼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시대정신이 정당들 간의 권력다툼에 밀려나서는 안 된다. 정권교체는 결국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적임자이냐를 선택해 국민의 신임을 받은 강력한 권력이 힘없는 국민을 위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하는 것이다.


촛불대선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대통령은 물러갔지만 새로운 세상은 쉽게 오지 않는다. 적폐청산의 의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뇌물죄를 낳은 구조적 모순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를 배제하거나 처벌하는 인적 청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어온 불행한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자는 것이다. 정권교체의 의미는 낡은 배를 버리고 새로운 배를 마련하는 것과 같다. 새로운 배를 만들었다고 해서 반드시 항해를 잘할 거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믿음직하게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선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장 한 사람 바뀌었다고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 배를 끌고 갈 선원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선장 혼자 배를 운항할 수는 없다. 대선은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뀌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도세력의 교체를 의미한다. 각 정당의 역사와 누구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지 중요하다. 한 때 부는 바람으로 선거는 치를지 몰라도 나라를 끌어갈 수는 없다. 분명하게 선 그을 것은 긋고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 썩은 곳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마련이다.


이번이야말로 우리 사회 곳곳에 켜켜이 쌓여있던 문제들을 해결할 절호의 기회다. 자신 있게 새 출발해야 한다. 두려워할 일도 없다. 신나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선택에 즐겁게 참여하면 된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과 희망을 얘기하면 한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 경쟁에 지친 사람들, 노후가 불안한 사람들은 불안과 불만, 답답함을 토로해야 한다.


살아가는 곳곳에서 다시 선거 촛불이 타올라야 한다. 이번 대선은 위대한 촛불 정신이 실현되는 촛불 대선이어야 한다.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김성주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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