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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카오뱅크, 해외송금시장 대첩 '누가 더 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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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은행-카카오뱅크, 해외송금시장 대첩 '누가 더 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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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했던 해외송금시장이 금융권의 새로운 '메기'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점화되고 있다.


시중은행이 주도하던 연간 14조원대 해외송금시장이 인터넷뱅크의 수수료 축소 선언으로 시중은행 대 인터넷은행 간의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6월께 영업에 들어가는 카카오뱅크가 차별화 전략으로 해외송금 수수료 축소 카드를 내세우면서 시중은행들이 잔뜩 경계하고 있다. 국내 2호 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5일 은행업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서 "해외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로 돈을 보낼때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3가지. 우선 원화를 달러 등 해외 화폐로 전환할때 드는 환전 수수료와 송금 수수료, 전신료를 내야 한다. 환전 수수료와 전신료는 운신의 폭이 없지만 송금 수수료는 은행 재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하는 것은 '송금수수료+전신료'이다.

이같은 수수료 구조를 갖고 있는 해외송금시장을 그간 시중은행이 독점해왔다. 시중은행들은 송금액의 4~5% 달하는 수수료를 챙기며 연간 5000억원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인터넷뱅크 뿐만 아니라 오는 7월부터 외국환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핀테크업체들도 가능해졌다. 시중은행만의 전용 운동장에서 인터넷뱅크, 핀테크업체가 참여하는 종합운동장으로 바뀌는 셈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인터넷뱅크 입장에서는 해외송금시장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들은 수익 사업에 많지 않은 만큼 해외송금 수수료 축소와 편리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중은행 해외송금 수수료의 10%만 부담하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시중은행은 해외송금 때 금액 구간별로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평균적으로 500달러 이하 송금의 경우 창구 수수료는 5000원, 전신료는 8000원이다. 500달러를 은행에서 해외송금하면 환전비용을 빼도, 내야 할 돈은 1만3000원이라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를 이용한다면 수수료와 전신료를 합쳐 1300원으로 줄어든다.


이에 시중은행은 인터넷뱅크와 같은 채널인 온라인 송금 수수료를 기준으로 삼아 비교해야한다고 항변한다. 실제 시중은행은 인터넷 뱅킹으로 해외송금을 하는 경우 창구 수수료의 절반만 받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SH수협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은 인터넷 뱅킹으로 해외 송금을 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해외송금 수수료가 한푼도 없다는 얘기다.


인터넷뱅크 해외송금 서비스의 또 다른 매력은 편리성이다. 카카오뱅크는 모회사인 카카오의 전략무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바일 송금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지난 5일 간담회에서 "케이(K)뱅크와 차별점으로 눈에 띄는 것은 해외송금서비스"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시중은행들은 카카톡과 같은 SNS를 통한 해외송금은 불가능하지만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모바일 송금을 통한 전신료 부담도 없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부터 '모바일 KB ACCOUNT-FREE(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 수취인의 은행계좌가 없어도 수취인 이름만 알면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환율우대도 50%를 적용 받는다.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부터 해외 수취인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이체가 가능한 해외송금 서비스인 '원큐 트랜스퍼(1Q Transfer) 서비스를 도입했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송금 전용계좌에 원화를 입금하면 매월 자동으로 해외에 송금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우리은행은 24시간 365일 전 세계 약 200개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위비뱅크 모바일 머니그램 송금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모바일을 통한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에 대비해 모바일 송금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편리성 측면에서도 인터넷뱅크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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