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5일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섰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에 대한 은행업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본인가를 취득함에 따라 최종 테스트 등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제 제1호 케이뱅크에 이어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출범하게 됨에 따라, 하반기 즈음에는 인터넷전문은행 간에 또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간에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은 만큼,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무엇보다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전산보안 시스템 구축과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IT 플랫폼(카카오톡) 등에 기반한 과거엔 없었던 창의적이고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택시 앱, 온라인 상거래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한 중금리 대출, 간편 해외송금, 지급결제 등의 신규 서비스를 통해 우리 금융산업 내 혁신을 가속화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은행은 상반기 내 본격 영업개시 예정이다. 은행법령상 본인가 이후 원칙적으로 6개월내 영업을 개시해야 한다.
신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금융위와 금감원은 합동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운영해 각종 전산점검 등 운영준비를 차질없이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현장에서 은행 영업개시 관련 애로요인을 즉시 해소하고, 전산보안·소비자보호 등에 대한 컨설팅 지원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2015년 11월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는 출자 및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작업을 거쳐 지난 1월 금융위에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했으며, 3개월 만에 본인가를 취득하게 됐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현재 3000억원이다.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카카오와 KB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스카이블루럭셔리인베스트먼트(텐센트) 등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장 없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용우 공동대표는 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투자 전문가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과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TFT) 부사장을 맡아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온 경험이 있다.
카카오뱅크 본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에 위치한 에이치스퀘어(H Square)이다.
별도 지점은 없지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KDB생명타워에 카카오뱅크 모바일뱅킹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직원은 약 210명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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