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통제만으로는 한계 올 수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엇갈린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에 호평을 내놨지만 양보다는 질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흑자전환한 92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2% 이상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고 전기 대비 0.8% 감소했다.
동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신임 최고경영자(CEO) 조성진 부회장 체제와 스마트폰부문의 할인요인이 감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도 8년만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기업가치 재평가에 힘을 실었다.
이들 증권사는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1분기는 물론 연간 실적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을 두고 호평 일색이지만 깜짝 실적의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는 증권사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지만 실상은 회사 전체적으로 비용을 통제한 효과가 커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과 원가관리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전방테크(Tech)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패널(Panel)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으로 앞으로 외형성장은 물론 비용통제도 녹록지 않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전 사업부문이 실적개선 여부에 대해서도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매출액이 증가한 MC부문(스마트폰)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매출 성장폭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TV부문과 가전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7% 증가에 그쳤다.
김양재ㆍ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에 따라 목표가를 올린다"면서도 "처음 비용 통제 효과는 크지만 그 폭은 감소하기 마련이고, 전방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상승으로 국내외 경쟁사도 이익 감소 추세에 있는 만큼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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