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챔피언십서 우승 진군, 전인지와 박인비, 김세영, 박성현 등 태극낭자 총출동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 느낌 그대로."
'메이저 퀸' 유소연(27ㆍ메디힐)의 2연승 도전이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39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다. 지난 3일 2017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프레이션을 제패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이다. 2014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이후 32개월 만에, 그것도 메이저로 '우승 가뭄'을 끝냈다.
올 시즌은 유독 스타트가 좋다. 5개 대회에서 메이저 1승과 두 차례의 준우승 등 모두 '톱 7'에 진입하며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60경기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일관성이 위력적이다. 상금랭킹(79만2166달러)과 평균타수(68.05), 올해의 선수(95점), CME글로브레이스포인트(1425점), '톱 10' 피니시율(71%) 등에서 모조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조던 스피스(미국)의 스윙코치 카메론 맥코믹과 함께 지난 겨울 땀 흘린 훈련이 결실을 맺고 있다. 그린적중률 1위(83.89%)의 '송곳 아이언 샷'과 그린 적중시 퍼트수 12위(1.73개)의 '짠물퍼팅'이 승승장구의 동력이다. 세계랭킹 2위로 도약하면서 '넘버 1' 등극을 욕심내고 있다.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 주겠다"며 "올해는 일단 상금퀸이 목표"라고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다.
전인지(23)는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나흘 동안 15언더파를 몰아치고도 이민지(호주)에게 1타 차 우승을 내준 아픔이 있는 곳이다. 타이틀스폰서가 없는 상황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톱 10'에 세 차례 오르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2015년 챔프 김세영(24ㆍ미래에셋)과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 '특급루키' 박성현(24) 등이 '6승 합작'에 가세한다.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주력 김해림(28)과 장수연(23) 등의 스폰서 초청이 장외화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은 첫 승 사냥을 서두르고 있다. '사드 갈등'으로 보이콧설이 나돌았던 중국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출격한다는 게 재미있다. 펑산산이 스케줄 조절로 불참할 뿐 린시위와 펑시민, 옌징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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