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3타 줄여 파울러, 호프먼, 피터스 등과 공동선두, 스피스 10위, 매킬로이 13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메이저 무관' 탈출 기회다.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 둘째날 3언더파를 쳐 리더보드 상단(4언더파 140타)을 점령했다. 리키 파울러와 찰리 호프먼(이상 미국),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등이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고, 윌리엄 맥거트(미국)가 5위(2언더파 142타)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1~3번홀 3연속버디의 초반 스퍼트와 15~17번홀 '징검다리 버디' 등 후반 마무리가 돋보였다. 가르시아가 바로 '무관의 제왕'이다. 1999년 19세의 나이로 메이저 PGA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혜성같이 등장을 했다. 유러피언(EPGA)투어를 함께 뛰면서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9승을 수확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메이저 무대에선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메이저에 73차례 등판해 준우승 4차례를 포함해 무려 22차례나 '톱 10'에 입상했다. 지난해도 US오픈과 디오픈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5위다. 올해는 지난 2월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EPGA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2승째를 수확했다. "몇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면서 "남은 이틀이 기대된다"고 했다.
파울러가 5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메이저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2번홀(파5) 이글에 이어 3, 8, 13번홀 버디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5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3) 버디로 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2015년 챔프 조던 스피스가 3언더파로 선전해 필 미켈슨(이상 미국)과 공동 10위(이븐파 144타)에서 선두권 도약을 엿보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 중인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오버파로 주춤해 공동 13위(1오버파 145타)에서 숨을 골랐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4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45위(6오버파 150타)로 간신히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이 공동 35위(5오버파 149타)로 유일하게 생존했고, 왕정훈(22)과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는 공동 84위(12오버파 156타) '컷 오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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