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한국투자증권은 매일유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컨센서스보다 6.4% 상회하는 것이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중국향 분유 수출이 정치적 이슈로 최근 부진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미 1~2월 국내 유가공업체의 중국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매일유업의 1분기 수출액도 56.0% 증가한 78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는 라벨 교체 등 이슈로 수출액이 50억원에 불과했다.
중국향 분유 수출은 사드 이슈로 3월에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연간으로 전년(450억원)대비 10% 이상은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또 “흰우유도 적자율에 큰 개선은 없어도 푸쉬 마케팅 약화로 적자 규모는 축소되고 있으며, 국내 원유 재고 감소 상황을 고려할 때 여전히 올해 실적 개선에 기여가 예상된다”고 했다.
별도기준 매출액 비중이 12% 정도인 발효유와 가공유는 ‘매일 바이오’ 브랜드 강화와 flavor추가의 확장 전략으로 신제품 출시 증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비중이 11%인 커피음료는 시장이 고성장하며 바리스타룰스와 카페라떼의 선두 점유율(45%)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기농 상하목장 브랜드는 진입장벽이 높아 독주체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음식료 평균과 글로벌 동종 업체 대비 각각 39.0%, 46.5% 크게 낮아 지주사 전환 전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다만 주가 상승에 따른 워런트(Warrant) 행사(행사 가능 주식 수는 발행 주식 대비 9.6%) 우려로 단기적인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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