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가 올해 말 자산을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0%(41.09포인트) 하락한 2만648.1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0.31%(7.21포인트) 내린 2352.9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8%(34.13포인트) 하락한 5864.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 자산 축소를 예상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대부분 위원들은 연방기금 금리의 점진적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올해 후반께 자산 재투자 정책의 변화가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발했다.
그동안 연준은 국채 및 부동산담보대출증권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이를 다시 매입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연준의 자산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1조 달러에 미치지 않았지만, 현재는 4조5000억 달러로 불어난 상태다.
한편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의 효과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라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위원들은 우선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내년쯤에야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상당수는 트럼프 정책이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는 반이민 정책과 멕시코 장벽 건설 정책 등이 경제에 역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민간고용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3월 미국 민간 기업 고용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집계 3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26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팽창 속도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3월 중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를 기록했다. 전달의 57.6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 57.0을 크게 밑돌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에도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센트(0.2%) 오른 배럴당 51.15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9센트(0.35%) 상승한 배럴당 54.36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EIA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1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43만5000 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분석가들의 예측과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이 발표후 유가는 상승폭을 줄였다.
금값은 하락했다. 6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9.9달러(0.8%) 하락한 1248.5달러에 마감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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