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S8·G6 등 프리미엄폰 동시 출시
최신형 모델 쓰면서도 月요금은 저렴하게
700만 넘은 알뜰폰, 800만 고지 순항예고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알뜰폰 요금제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결합해 사용하는 '알뜰 명품족'이 늘어나고 있다. 통신요금이 기존 이동통신사3사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최신형 프리미엄폰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알뜰폰 요금제+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00만 가입자를 달성한 알뜰폰의 800만 고지 점령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알뜰폰 업계는 그동안 수급 차질로 이통3사와 동시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갤럭시S8, LG G6 등 최신형 스마트폰을 이통3사와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모바일과 SK텔링크는 자체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판매 기간은 이동통신 3사와 동일한 7∼17일이다. 두 업체는 예약 가입자에게 블루투스 스피커와 PC 연결 장치 덱스 등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예약 판매 사은품을 동일하게 제공하는 한편 이동통신사보다 저렴한 요금제에서 최대 공시지원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달 10일에는 세종텔레콤, 미디어로구, 와이엘랜드, 에넥스텔레콤 등이 LG전자의 G6를 이통3사와 함께 출시한 바 있다.
700만 가입자를 넘어선 알뜰폰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올해 800만 가입자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뜰폰 업계는 최근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제휴카드 할인 등을 앞세워 활로를 넓혀가는 중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이달 중순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협회 소속 사업자 17곳이 고객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단말기 분실ㆍ파손보험, 음원 스트리밍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리미엄폰 도입으로 인한 알뜰폰 판매 증가효과는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지난해 11월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V20'을 선보였다. 세종텔레콤은 "이후 판매량이 전월 대비 45%로 증가해 최신 단말기에 대한 알뜰폰 고객의 니즈가 더욱 세분화 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알뜰폰사업자협회와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의 가계통신비 절감액은 연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LG G6'를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에서 구매할 경우 무약정, 가입비ㆍ유심비 무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만원대 요금제를 선택 시 타사대비 매월 2만원 이상 낮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모바일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 최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물량을 확보했다" 면서 "G6가 출시됐을 때도 LG전자와 직접 협상으로 단말기를 확보했고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폰은 6만원대 요금제에서도 최대의 공시지원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저렴한 요금으로도 최신형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갤럭시S8의 경우 18일 이른 아침 개통ㆍ배송이 시작되면 이르면 당일, 늦어도 19일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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