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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발사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2형…미중정상회담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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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2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방향 방위각 93도, 최고고도 189㎞로 비행했으며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지 14일 만이다. 합참은 이번 도발이 미사일 기술능력 점검 차원일수도 있어
조만간 비슷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이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최고인민회의(12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15일), 북한군 창건 85주년(25일) 등을 계기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대형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7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관심끌기용 도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ICBM이 아닌 탄도미사일 1발을 쏜 것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하되 수위 조절을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미팅에서 "시 주석과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북한 문제도 여기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 양국 군이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인 연례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핵잠수함 콜럼버스함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미국이 각종 전략무기로 북한에 대한 '핵선제타격 훈련'을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은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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