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4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1포인트(0.30%) 하락한 2161.1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5억1738만1000주(이하 추정치), 거래대금은 4조4582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179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3억, 1235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1.54%), 삼성물산(1.18%)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1.54%), 현대차(-2.88%), 한국전력(-2.14%), NAVER(-2.63%), POSCO(-2.65%), 현대모비스(-1.67%), 신한지주(-0.21%) 등이 하락했다.
오는 7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까지 코스피 상승 모멘텀이 강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등에 미국 시장이 흔들리며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었던 기업 실적 개선세가 1분기를 정점으로 약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2분기에 강한 상승보다는 횡보 또는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으로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도 이날 6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03포인트(0.48%) 하락한 625.49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9억7952만8000주, 거래대금은 4조2866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억, 521억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574억원 순매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