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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만 보고 '베이징'은 보지 못한 中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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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만 보고 '베이징'은 보지 못한 中소비자들 북경현대차 공장의 근로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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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한 베이징현대차
-50대 50 합작…한중양국 지배구조, 의사결정 공유
-2012년 현지인 채용 1만여명 넘어…월 임금도 7천위안으로
-생산직 고졸 4년차가 대졸 임금과 비슷
-충칭 창저우 잇단 준공…현지인 채용 대폭 증가전망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기아차가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급감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드 배치로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좀더 들어가면 중국내 반한정서와 자국기업에 대한 애국마케팅에서 베이징현대차는 한국기업인 동시에 중국기업이라는 점이 간과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 조성재 선임연구원과 장영석 성공회대 교수가 2013년에 발표한 '베이징현대차의 성장과 인적자원관리 발전'논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룹은 중국의 국유 자동차 기업들 가운데 발전이 더뎠던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를 합자 파트너로 삼아 협상을 진행한 끝에 2002년 5월에 합자계약을 체결했고 그해 10월에 사업 허가를 획득했다. 당시 베이징자동차는 이미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벤츠및 크라이슬러 계열 지프)과 합자사업을 전개하고 있었으나, 중국 시장에 적합하지 않은 모델 개발 등으로 인하여 실적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렇게 형성된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자 형태와 그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는 베이징현대차의 조직구조 및 경영전략, 나아가 HRM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의 특징을 보면 베이징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의 합자사업을 위해 '베이징자동차투자유한공사'라고 하는 법인을 신설했고, 이 법인이 베이징현대차로 중국인임원과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한국 본사 역시 베이징현대차로 한국인 임원과 주재원을 파견한다.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는 50 : 50 지분관계에 따라 양사의 주재원수와 주재원의 급여는 동일해야 한다는 '동공동수(同工同酬)'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조직 운영과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지위 및 직책의 배분과 관련된 계약 조항이다. 이사장(동사장)은 중국 측이, 사장(총경리)은 한국 측이 맡고 있다. 또한 경영 영역별로 부서장과 부부서장을 한국 측과 중국 측이 엇갈리게 맡는다. 한국 측은 기획, 재무, 구매, 판매기술, 품질관리 등의 부서장을 담당하고, 중국 측은 총무, 생산, 인사, 채용, 대정부 관계등의 부서장을 담당한다. 본부장급으로 보면 중국 측이 2개, 한국 측이 3개를 맡지만, 기업의 중요 의사결정은 총경리, 부총경리, 본부장들이 참석하는 경영관리위원회에서 토론을거쳐 이루어진다. 따라서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단점이 있을 수 있으나, 경영진 면담 결과실제로는 기술력과 관리능력을 보유한 한국 측의 뜻을 중국 측이 따라오는 양상으로 전개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현대'만 보고 '베이징'은 보지 못한 中소비자들 북경현대자동차 뒷면의 엠블럼


현재 채용인력도 늘어났다. 2004년 2710명에서 2012년 8월에는 약 4배인 1만1192명으로 증가했다. 이가운데 한국 주재원은 116명에 불과하다. 모두 현지채용인 것이다. 대졸 실습생의 경우 졸업 이전 6개월 정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다가 정식직원이 된다. 베이징현대차는 고등학교와 계약을 맺고 6개월~1년 정도 실습기간을 거쳐 정식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차 생산직의 총 임금수준은 2004년에 이미 월 3000위안을 넘어섰으며, 2012년에는 7000위안 정도였다. 상하이 인근의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서는 약간 낮은 수준이며, 다른 업종 생산직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임금수준이다. 이는 고졸 4년차인 생산직의 평균 임금이 대졸 1년차 사무직 임금과 비슷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현대차는 8월로 예정된 충칭공장 완공을 계기로 중국 현지생산-현지판매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충칭공장은 현대기아차의 5번째 중국 공장으로 연간 30만대를 생산한다. 지난해 30만대 규모의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을 포함하면 현대차는 18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올해는 270만개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난다. 이렇게되면 중국내 현대기아차의 채용인력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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