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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포-데이 티켓이 1100만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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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포-데이 티켓이 1100만원이라고?" 마스터스 티켓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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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아마추어골퍼들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 마스터스 티켓 구하기다. '패트런(Patron)'이란 특별한 호칭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갤러리 티켓은 사실 325달러(36만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4만명의 정원이 이미 1972년 마감됐다는 점이다. 사망자가 생겨야만 보충하고, 1978년과 2000년 일부 결원자를 충원했지만 순식간에 종료됐다. 최근에는 대기자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출전 자체를 영광으로 여기는 것처럼 패트런 역시 아주 특별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미국 골프위크가 올해 '2차 시장(secondary market)'에서 거래되는 티켓 가격을 예상했다. 월요일 연습라운드가 550달러(61만원)로 가장 저렴하고, 화요일은 725달러(81만원) 선이다. '파3 콘테스트'가 포함된 수요일은 1500달러(167만원)로 치솟는다.

본 경기는 1라운드 2100달러(234만원), 2라운드 1750달러(195만원), 3라운드 1500달러(167만원), 최종 4라운드 1400달러(156만원) 정도다. 4라운드를 모두 관전할 수 있는 '포-데이 배지(four-day badge)'는 65000달러(726만원), 1주일 동안 오거스타내셔널을 출입할 수 있는 '프리 티켓'은 9000달러(1006만원)로 전망했다. 물론 대회가 임박할수록 가격은 더 오른다.


2차 시장에서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암표를 사는 수 밖에 없다. 해마다 마스터스 주간이 되면 골프장으로 들어서는 입구 워싱턴로드에 '티켓 구함'이라는 팻말을 든, 속칭 '삐끼'들이 줄지어 도열하는 이유다. 티켓을 싸게 구매해 기업의 접대용으로 비싸게 되팔아 돈을 벌기 위해서다. 가격은 상상 초월이다. '포-데이 배지'가 최대 1만 달러(1118만원)를 호가한다.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다.


암표를 살 때 주의사항이 있다는 게 재미있다. 오거스타의 2700피트(823m) 바운더리 안에서 구매하면 위법이다. 경찰에 체포될 경우 경범죄 처벌을 받는다. 마스터스를 알뜰한 가격에 볼 수 있는 희망은 있다. 65달러짜리 1일 연습라운드나 데일리 토너먼트 패스다. 이 패스는 온라인 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배포한다. 접수 이후 로또가 당첨되기를 기원하면 된다. 경쟁률이 치열해 '합격 통지서'를 받기는 쉽지 않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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