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허리가 아파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다음주 열리는 2017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 달러) 등판을 포기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경기에 출전할 만큼 허리가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다음주 화요일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행사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9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격해 4승이나 수확했다. 1997년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고, 흑인 최초이자 최연소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결국 허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오랫동안 투어를 떠났다가 지난해 12월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복귀했지만 지난 2월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부상이 재발돼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제네시스오픈과 혼다클래식 출전을 아예 포기하고 치료에 전념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다. 최근 4년 사이 세 차례 마스터스 출전 불발이다. "처음 그린 재킷을 입은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훌륭한 기억들로 가득 찬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아쉬워 했다. 오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개막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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