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와 6강 플레이오프 3전 전승 마무리…10일부터 1위 KGC와 격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여섯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6강 플레이오프 세 번째 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0일 정규리그 1위 KGC와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 첫 번째 경기를 한다.
네이트 밀러가 3차전에서도 승리의 주인공이었다. 밀러는 KBL 입성 후 처음으로 30점대 득점을 폭발하며 모비스의 4강행을 이끌었다. 그는 3점슛 네 개 포함 31득점 13리바운드 3도움 6가로채기로 전천후 활약 했다. 이전까지 밀러의 최다 득점은 3월8일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28점이었다.
밀러 다음으로 전준범이 3점슛 세 개 포함 16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준범은 동부가 3점차로 추격했던 경기 종료 52.9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함지훈이 12득점 7리바운드 3도움, 이종현이 7득점 10리바운드 4도움 2블록슛, 양동근이 8득점 4도움 2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동부에서는 로드 벤슨이 21득점 12리바운드, 웬델 맥키네스가 17득점 5리바운드 3도움, 김주성이 14득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1쿼터 초반 동부의 흐름이 좋았다. 김주성이 안쪽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연속으로 득점을 쌓았고 서민수의 3점슛도 터졌다. 부상으로 3차전을 뛰지 못한 허웅을 대신해 출전한 박병우는 모비스의 패스를 앞선에서 가로챈 후 단독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밀러의 맹활약으로 근소한 점수차를 유지하며 추격을 계속 했다. 밀러는 안쪽에서 계속 골밑 득점을 올렸고 3점슛도 터뜨렸다.
모비스는 1쿼터 5분을 지나면서 전준범의 3점슛으로 14-13, 처음으로 우위를 점했다. 1쿼터는 결국 18-18 동점으로 끝났다.
동부는 1쿼터에 리바운드에서 5-14로 크게 밀린 것이 아쉬웠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네 개나 뺏기면서 실점이 늘었다.
2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라락 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동부에서는 벤슨과 맥키네스가 5점씩 넣었고 모비스에서는 밀러가 8점을 넣으며 계속해서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들어서도 밀러는 여전히 활발했다.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을 쌓았다.
모비스는 3쿼터 중반 밀러와 전준범의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53-47로 앞서며 흐름을 가져갔다. 모비스는 3쿼터를 이날 경기의 최대 점수차인 7점차로 벌리며 마무리했다. 58-51로 앞선채 끝냈다.
동부는 4쿼터 초반 벤슨의 3점 플레이로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56-60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4점 이내로 좁히지 못한 채 시간을 계속 흘려보냈다. 밀러가 4쿼터에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2분이 채 안 남은 시점에서 모비스는 69-62, 7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벤슨에게 연속 4점을 내주며 1분20초를 남기고 69-62까지 쫓겼다.
모비스는 작전시간 후 밀러가 공격을 시도했다. 돌파 후 플로터를 노렸으나 성공하지 못 했다. 하지만 이종현이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후 외곽의 전준범에게 연결했고 결정적인 3점슛이 터졌다. 모비스가 72-66으로 앞선 상황에서 남은 시간은 52.9초에 불과했다. .
동부는 이어진 공격에서 벤슨이 이종현을 앞에 두고 림을 노렸으나 빗나가고 말았다. 동부는 곧바로 반칙 작전을 썼다. 전준범은 자유투를 하나만 성공했다. 동부는 빠른 공격을 전개, 김주성의 3점슛으로 69-7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함지훈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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