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동료 매디슨 범가너(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7년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범가너는 선발투수로 개막전 경기에 나와 연타석 홈런을 쳤다. 그는 개막전에서 멀티 홈런(홈런 2개 이상)을 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투수가 됐다.
범가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5회와 7회 좌중간 펜스, 좌측 펜스를 각각 넘어가는 1점 홈런을 거푸 쏘아올렸다.
범가너는 원래 홈런 치는 투수로 유명하다. 그는 2015년에 한 시즌 다섯 개의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이날 홈런 두 개를 추가해 그의 통산 홈런 개수는 열여섯 개로 늘었다.
범가너는 마운드에서도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삼진을 열한 개나 뺏어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범가너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6회말 한꺼번에 3실점 해 동점을 허용했으나 7회 자신이 홈런을 쳐 샌프란시스코에 한 점차 리드를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5-4로 앞서던 샌프란시스코가 9회말 두 점을 내주며 5-6으로 역전패해 최종 승리를 챙기지는 못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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