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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메이저 퀸에 등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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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인스퍼레이션 최종일 연장 우승, 박인비 1타 차 공동 3위

유소연 "메이저 퀸에 등극하다" 유소연이 ANA인스퍼레이션 우승 직후 연못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펼친 뒤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란초미라지(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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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유소연(27)이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ㆍ676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렉시 톰슨(미국)과 동타(14언더파 274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낚았다.


2014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이후 무려 32개월 만에 거둔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은 40만5000달러(4억5000만원)다.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1, 9, 12번홀에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추가해 연장전에 진출했고, 두번째 샷을 그린 주위로 보낸 뒤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홀에 바짝 붙여 마침표를 찍었다.

유소연이 바로 비회원 신분으로 2011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해 2012년 LPGA투어에 직행한 선수다. 첫 해 제이미파클래식 우승으로 신인상까지 수상했지만 캐나다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이후 무관의 설움을 겪었다. 이 대회까지 60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일관성을 과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올해 역시 혼다LPGA타일랜드와 기아클래식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현지에서는 톰슨의 4벌타가 빅뉴스가 됐다. 12번홀(파4)을 마친 뒤 경기위원으로부터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퍼팅할 당시 마크를 한 뒤 제자리에 공을 놓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소플레이(2벌타)와 스코어카드 오기(2벌타)로 순식간에 4벌타를 받았고, 5위로 밀려났다. 13, 15번홀의 '징검다리 버디'와 18번홀 버디로 공동선두에 복귀하는 저력이 놀랍다.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29)는 3언더파로 분전했지만 1타 차 공동 3위(13언더파 275타)에 만족했다. 한국은 '혼다LPGA타일랜드 챔프' 양희영(28)이 4타를 더 줄여 공동 8위(9언더파 279타)로 도약한 반면 허미정(28)은 5타를 까먹어 공동 14위(5언더파 283타)로 밀렸다. '메이저 사냥꾼' 전인지(23)와 '특급루키' 박성현(24), '기아클래식 챔프' 이미림(27) 등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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