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휴스턴오픈 셋째날 1언더파 '3타 차 선두', 파울러 2위서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성훈(30)의 파죽지세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 휴스턴골프장(파72ㆍ745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선두(17언더파 199타)를 달리고 있다. 꿈에 그리던 PGA투어 첫 우승은 물론 다음 주 이어지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출전권이라는 엄청난 전리품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첫날 7언더파에 이어 둘째날 9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해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강풍에 고전하며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추격자들과 거리가 좁혀졌다는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세계랭킹 9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2위(14언더파 202타)로 올라서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격돌하고, 러셀 헨리(미국)가 3위(13언더파 203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강성훈이 바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롯데스카이힐오픈을 제패했고, 2010년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2010년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2011년과 2012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웹닷컴(2부)투어로 내려갔다가 지난해 복귀했다. 지난해는 특히 플레이오프(PO) 2차전까지 진출해 가능성을 과시했다.
파울러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퍼트 더블보기'라는 어이없는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게 위안거리다. 16m 거리의 첫 퍼팅이 짧았고, 1.2m 파 퍼팅은 너무 강해 홀을 1m나 지나갔다. 문제는 1m 보기 퍼팅마저 놓쳤다는 점이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조던 스피스(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모조리 '컷 오프' 됐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노승열(26)은 MDF, 이른바 2차 '컷 오프'에 걸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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