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의 6타 차 선두 "마스터스 꿈이 아니다"(종합)

셸휴스턴오픈 둘째날 9언더파 몰아치기, 헨리와 스와포드 공동 2위, 스콧과 스피스 '컷 오프'

강성훈이 셸휴스턴오픈 둘째날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험블(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02위 강성훈(30)이 마스터스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 휴스턴골프장(파72ㆍ745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둘째날 9언더파의 데일리 베스트에 힘입어 6타 차 선두(16언더파 128타)를 질주하고 있다. 러셀 헨리와 허드슨 스와포드가 공동 2위(10언더파 134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이 4위(9언더파 135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1, 15, 17번홀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고, 후반 1~2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4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7번홀(파3) 7.9m 버디, 8번홀(파5)에선 9.3m 이글 퍼팅을 성공시켜 경쟁자들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린적중률 83.33%에 평균 1.47개의 '짠물 퍼팅'이 발군이었다.

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음 주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한다. "어제도 퍼팅이 좋았는데 오늘은 더 좋았다"는 강성훈은 "선두가 됐기 때문에 그린의 상태도 바뀔 것이고, 바람도 더 불 것"이라면서 "좀 더 안전한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우승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전날 선두였던 파울러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강성훈을 4타 차로 추격하던 15번홀(파5)에서 더블보기, 16번홀(파3) 보기 등 2개 홀에서 3타를 잃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우승후보 애덤 스콧(호주)이 공동 82위(1오버파 145타),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99위(2오버파 146타)로 추락해 '컷 오프'가 됐다.

한국은 노승열(26)이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간신히 공동 67위(이븐파 144타)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최경주(47)는 4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99위, 김민휘(25) 역시 4타를 잃고 공동 110위(3오버파 147타)에 그쳐 '컷 오프'다. 이미 '전년도 플레이오프(PO) 톱 30' 카테고리로 마스터스에 출전권을 확보한 김시우(22)는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