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휴스턴오픈 첫날 2위 상큼 스타트, 파울러 8언더파 선두, 스피스 3언더파 30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02위 강성훈(30)의 오거스타를 향한 진군이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 휴스턴골프장(파72ㆍ745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2위를 달리고 있다. 리키 파울러가 선두(8언더파 64타), 스튜어트 싱크와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등이 공동 3위(6언더파 66타)다. 이 대회 우승자는 다음 주 오거스터내셔널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 등판한다.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3~6번홀 4연속버디로 신바람 행진을 벌인 뒤 10, 12번홀과 15, 17번홀에서 2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공동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에 티'다. 페어웨이안착률 85.71%에 그린적중률 83.33%, 평균 퍼팅수 1.60개 등 3박자가 척척 맞았다. 선두와는 1타 차, PGA투어 첫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강성훈이 바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롯데스카이힐오픈을 제패했고, 2010년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이듬해 시드를 날리는 시행착오를 겪었고, 2013년부터 웹닷컴(2부)투어에서 3년간 고생한 뒤 2015년 복귀했다. 올해 최고 성적은 피닉스오픈 공동 12위, 페덱스컵랭킹은 107위다.
우승후보 파울러가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지난달 혼다클래식 우승 이후 시즌 2승이자 통산 5승째를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애덤 스콧(호주)는 4언더파 공동 13위로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공동 30위다. 반면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은 이븐파 공동 86위로 부진한 출발이다.
한국은 최경주(47)가 2언더파 공동 44위, 김민휘(24)는 1언더파 공동 66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노승열(26)은 1오버파 공동 99위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이미 '전년도 플레이오프(PO) 톱 30' 카테고리로 마스터스에 출전권을 확보한 김시우(22)는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버디 1개)를 쏟아내며 공동 131위(4오버파 76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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