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 전 대통령 구속, 헌정사에서 가장 불행한 일"

5·9대선 미칠 영향 묻자 "유·불리를 따질 일 아니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채석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31일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가장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구속됐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는 대답을 듣고는 침통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5·9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단호한 목소리로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헌정 사상 최초로 헌법재판소에서 현직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법원이 구속영장까지 발부한 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권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비문(非文)연대를 야합(野合)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김 의원은 "그런데 대해선 대꾸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