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대선 출마를 돕기 위해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 회견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MBC 기자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된 초선인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최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머물면서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다음 주 초 정도”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이날 자택 앞에서 "다음 주 초에 출마 선언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거 나한테 자꾸 물어보지 말라"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여의도 대하빌딩 5층에 260㎡ 규모 사무실을 마련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베이스 캠프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김 전 대표가 대선에 뛰어들더라도 완주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비문연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순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실제 대선에 출마해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기에는 정치세력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후 민주당 탈당 대열에 합류하는 첫 번째 현역 의원이다.
최 의원은 동반 탈당하는 의원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탈당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지만 (몇 명이 추가로 탈당할 지)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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