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월로 전망됐던 조기총선을 보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아키에 스캔들'의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중의원을 해산하면 의석이 대폭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개헌 일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7월로 예정된 도쿄도 의회 선거후에는 중의원 해산이 어려워진다면서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했다. 아베측 해명이 먹혀들지 않으면서 아키에 스캔들 반전을 위해 조만간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잃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패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가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등 일정을 고려하면 중의원 연내 해산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와 12월 중의원 임기 만료 시기 등을 감안하면서 중의원 해산에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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