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차 목표는 드림투어 활성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새 수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의 출사표다.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코엑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현재 르네상스시대를 맞고 있는 정규투어는 잘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드림(2부)투어의 대회 수와 상금을 늘려 투어 저변 확대에 공을 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정규투어는 31개, 총상금 208억원 규모다. 사실 더 이상 대회를 유치하기 어려울 정도의 꽉 찬 일정이다. 드림투어는 반면 19개 대회에 총상금 13억3000만원의 열악한 상황이라는 게 출발점이다. "시드를 날린 선수들이 골프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드림투어가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되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현재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지역민방인 kbc를 소유하고 있다. 싱글핸디캐퍼의 고수답게 골프에 대한 애정 역시 각별하다. 경기도 여주에 36홀 규모의 스카이밸리와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고, 2009년에는 호반건설 골프단을 창단해 선수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투명한 협회를 만들겠다"며 "선수들의 복리 후생까지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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