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삼성전자와 SK, 롯데 등 주요 상장사 924곳이 24일 일제히 주총을 연다.
삼성전자는 서초사옥에서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이후 처음 열리는 주주총회이다. 안건에서 특이한 점은 없다. 다만 작년 11월 공식화한 지주회사 전환 검토를 포함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이번 주총에서 어떤 언급이 나올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삼성물산은 주가하락과 합병관련 주주들 반발 가능성은 변수다. 삼성중은 보수한도를 이사수는 7명으로 묶어놓되 보수한도는 10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낮춘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정관을 고친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은 새로운 정관에 "회사는 안정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영구히 존속ㆍ발전하여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 구성원, 주주에 대한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ㆍ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여야 한다"고 했다. 또한 "회사는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면서 "이해관계자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사업 목적 중 생활, 교육서비스, 광고, 가맹사업, 자동차매매 등 5개 등을 삭제하고 33개 이던 사업목적을 21개로 정비한다. 13개의 중복된 사업목적을 6개로 통합한다. SK에너지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롯데케미칼은 창사 이래 최초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총액한도를 3000억원서 2조원으로 확대한다. 신동빈 회장과 허수용 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보수한도를 27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증액한다. ㈜한화와 한화테크윈 등은 전임 경영진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총괄사장이 취임 이후 첫 주총을 주재하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계획과 사업계획 등을 밝힌다. ㈜한진은 오후 2시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칠성,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코오롱과 코오롱글로벌,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한라홀딩스와 만도, 구자열 LS회장은 LS,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세아제강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거나 재선임되는 등 총수들의 책임경영도 이어진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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