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외교부는 쿠웨이트와 정책협의회를 갖고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인프라 건설 참여를 당부했다.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는 2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알리 술레이만 알 사이드 쿠웨이트 외교부 차관보와 제2차 정책협의회를 갖고 "양국이 ▲에너지 및 건설 ▲보건의료 ▲교육 ▲국방 ▲중소기업 ▲문화분야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쿠웨이트 신도시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신도시 건설사업은 지난해 5월 쿠웨이트 자베르 총리 방한시 우리 국토부와 쿠웨이트 주택부간 체결된 '압둘라 신도시 개발협력 MOU'에 따른 것이다.
알 사이드 차관보는 "현재 쿠웨이트는 사회 전반에 걸쳐 국가 재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정유공장 현대화, 스마트 시티 건설 등 메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알 사이드 차관보는 특히 보건·의료 분야를 거론하면서 "그동안 유럽 위주의 자국 환자 송출을 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비롯해 의료전문인력 연수, 한국 의료기관의 쿠웨이트 진출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쿠웨이트 보건부 차관이 조만간 방한하는 만큼 양국협력방안이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차관보는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제3국 공항에서의 화학무기 테러 등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쿠웨이트의 대북 제재 이행 노력 평가와 함께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알 사이드 차관보는 책임있는 유엔회원국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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