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조선 17~18세기 쌍용무늬관복함 칠기', '금강산도 대궐반 칠기', '투각항아리', '수학비타민플러스', '고수의생각법', '비올라', '한우', '미국 메릴랜드주 연립주택', '동경 미나토구 아카사카 건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 중 일부다. 다양한 직업군에서 정계에 진출한 만큼 골동품과 지식재산권, 보석, 악기, 해외부동산 등 가격과 종류가 천차만별인 재산들이 눈에 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골동품과 예술품 등 28억1800만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 17~18세기 쌍용무늬관복함 칠기는 1억5000만원 상당이다. 달항아리 도자기(1500만원)와 반닫이 가구(3000만원) 등도 포함됐다. 보석류로 본인 명의의 롤렉스 시계 2점(2400만원, 2700만원), 불가리시계 1점(2000만원) 등 3점을 신고했다. 손 의원은 디자이너 출신으로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도 사진, 동양화, 서양화 등 총 1억7500만원에 달하는 예술품을 신고했다. 바른정당의 정병국 의원(5000만원)과 박인숙 의원(500만원)도 국내 작가의 그림을 각각 신고했다. 권석창 한국당 의원은 배우자가 2528만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소유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도 배우자가 고가의 비올라(6500만원)를 갖고 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도 첼로(6000만원)를 신고했다.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인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수학교육 관련 저서 5건을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했다. 시인 출신인 도종환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시를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했다. 도 의원은 이를 통해 지난해 1625만원을 벌었다고 신고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저서인 안보전쟁, 시크릿파일 위기의 장군들, 시크릿파일 서해전쟁 등 3권을 지식재산권을 신고했다.
경북 의성한우협회장 출신인 김현권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2억7400만원 상당의 한우를 재산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의원은 수억원 상당의 해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1억4459만원 상당의 연립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일본 도쿄 건물(7억9025만원)을 신고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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