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21일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현대차 지주사 전환과 주주 환원 정책 발표 기대감이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출자구조 정리를 위해 계열사들을 다수 보유한 현대차와 현대차를 최대주주로 지배하는 모비스의 분할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했다.
현대차는 전날 8.6%, 현대모비스 3.0%, 기아차 3.5%, 현대위아 9.3% 상승했다. 문 연구원은 “외신에 따르면 엘리엇의 현대차 지분 매입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지주사 전환의 최대 혜택은 분할 후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율 확대라고 봤다. 문 연구원은 “현대차, 모비스 모두 대주주 지분율이 7% 수준에 불과해 전환 후 충분한 지분율 확대를 가늠하기 어렵고 분할 재상장 후 지주사에 경영권 위협 발생이 가능하다”면서 “행위제한상 순환출자, 금융계열사 지분, 공동출자 처분 방안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올해 내수와 수출 회복에 다른 실적 개선 전망이 유효하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상반기는 국내와 미국 공장 가동률 하락과 미국 쏘나타 리콜(98만대) 등이 실적 개선세가 제한되지만 하반기부터 이익 증대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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