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관련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우고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을 당하고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참 쓰렸다"고 털어놨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인간 박근혜에 대한 저의 마음은 이렇게 쓰리다. 그런데 국가 지도자로서 공인 박근혜에 대한 저의 생각은 한 번도 흐트러진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 분이 대표일 때 비대위원장일 때, 대통령일 때 성공한 정권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이렇게 하라고 온갖 박해를 받아가며 호소했다"며 "근데 듣지 않았다. 오히려 거꾸로 제가 탄압 받았다"고 토로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나올 때도 마지막까지 개혁해보고 싶었다. 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지들과 바른정당이 외로운 길을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어렵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경선에서 저를 선택해주시면 하나하나 밟아 올라가 기적이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문재인과 안희정, 누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든 그 사람들과 일대일로 붙어서 가장 경쟁력 있게 앞서나갈 수 있다"며 "신념과 용기가 있다. 제가 앞장 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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