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신청 철회

한양도성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은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로부터 ‘등재불가(Not to inscribe)’ 심사 결과를 받게 됨에 따라 관련전문가와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등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올 7월 열리는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폴란드, 7월2일~12일)에서 등재를 목표로 추진해왔지만, 올해 등재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양도성’은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지난해 1월 제출했다. 그러나 심사 최종단계인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은 요건이 충분하나, 세계유산인 타 도시성벽과의 비교연구에서 한양도성이 갖는 탁월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 따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한편,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 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6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심사건수(45건→35건) 및 국가별 신청건수(연 2건→1건)를 축소했다. 또한, 패널심사를 강화하는 등 심사가 엄격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