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 인삼공사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제압하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GC(35승15패)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홈팀 전자랜드(24승27패)에 95-86으로 승리했다. KGC는 5연승을 질주하며 2위 오리온(33승17패)과의 승차를 두 경기로 벌렸다. 또 올 시즌 전자랜드전 여섯 경기를 모두 이기며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동부(24승26패)와 공동 5위였던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지며 6위로 떨어졌다. 7위 LG(23승27패)와의 승차도 반 경기로 줄었다.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 키퍼 사익스가 모두 20점 이상 득점하며 KGC 승리를 이끌었다. 사이먼은 팀 내 최다인 24득점에 7리바운드 3도움으로 활약했다. 오세근은 22득점 7리바운드 3도움,사익스는 22득점 2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했다.
전자랜드에서는 제임스 켈리가 26득점에 12리바운드 3도움 4가로채기로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켈리는 무리한 공격이 많았고 실책도 다섯 개 범했다.
KGC가 경기 초반 3점슛이 폭발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1쿼터 3분여만에 두 자리수 우위를 점했다. 박재한, 사이먼, 양희종의 3점슛이 잇따라 성공했다. 중반 이후에는 문성곤이 3점슛 두 방을 성공시키고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사이먼의 앨리웁 덩크도 나왔다.
KGC는 점점 점수차를 벌려 37-14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1쿼터를 마쳤다. KGC는 1쿼터에만 팀 어시스트 열한 개를 기록했으며 3점슛을 여섯 개 적중시켰다.
KGC의 흐름은 2쿼터 초반까지 이어졌다. 최대 27점 차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중반 이후 점수차가 줄엇다. KGC에서 실책이 계속 나왔고 전자랜드에서 제임스 켈리와 커스버트 빅터가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정병국도 정확한 야투로 6점을 보탰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차는 52-40으로 줄었다.
KGC가 3쿼터에 다시 힘을 냈다. 사익스가 돌파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고 사이먼의 중거리 슛도 정확했다. 전성현도 3점슛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는 77-59로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박성진의 3점슛이 터지고 켈리가 골밑에서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다시 줄였다. 경기 종료 5분30초 가량을 남기고 76-8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GC 오세근이 골밑에서 사익스와 사이먼의 엔트리 패스를 받아 연속 4득점 하면서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4쿼터 후반 전자랜드 박성진이 3점슛을 두 방 더 터뜨리며 추격을 계속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2분여를 남기고 KGC는 여전히 89-79로 앞서며 두 자리수 점수차를 유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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