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소송을 예고한 데에 대해 본격 대응키로 했다.
16일 금호타이어 채권단 관계자는 "17일 오후 채권단 회의를 열고 박 회장의 소송 대응방안과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여론전을 중단하라"며 산은을 비판한데에 따른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산은이 보낸 공문에는 거래종결 전 확약사항, 선행조건, 손해배상 한도 등 세부적인 기타 매각 조건에 관한 설명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가 지적한 매각 절차의 문제점이 있는지 짚어보고 소송과 관련한 대응책도 모색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그간 박 회장 측이 우선매수권 약정상의 문구를 근거로 "컨소시엄 방식의 인수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고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해야 채권단에 인수 구조와 자금의 성격 등을 따져본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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