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20대 한국 남성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20대 한국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망치로 폭행해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 남성 A씨는 10일 저녁 6시쯤 한인타운 중심가에서 귀가하려고 길에 서있던 한국 여성 B씨의 머리 등을 망치로 때려 미국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B씨에게 접근해 무언가를 묻고 사라진다. 진술에 의하면 당시 A씨는 B씨에게 한국어로 “한국 여자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몇 분 뒤 다시 나타난 A씨는 망치로 B씨의 머리와 손, 팔 등을 폭행한다.
A씨와 B씨는 모두 한국 국적자이며,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B씨는 사건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 A씨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한편 소식을 들은 국내 네티즌들은 “‘묻지마 테러’가 아니라 여성혐오 범죄”, “국제적 망신”, “한국 여자라서 죽인 건데 ‘묻지마 테러’라고 부를 수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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