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돌아온 10세대 '더 뉴 E클래스' 단일 세그먼트 판매 2만대 돌파 기염
BMW, 완전변경 모델 '뉴 5시리즈 출시'…자율주행 적용·신차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올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력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가 3월부터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라인업 강화에도 나서는 등 전력투구하고 있다.
◆수성·탈환 키 쥔 E클래스 VS 5시리즈= 1위 경쟁의 키를 쥔 차는 양사의 대표주자인 E틀래스와 5시리즈다. 벤츠가 지난해 BMW를 제치고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데는 10세대로 돌아온 더 뉴 E클래스의 공이 가장 컸다. 더 뉴 E클래스는 지난해 총 2만2463대(구형 포함)를 판매, 수입차 최초 단일 세그먼트 판매 2만대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반면 BMW는 올해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5시리즈의 공백에 8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줘야했다.
지난달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나온 뉴 5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한 치의 양보없는 경쟁의 막이 올랐다.
뉴 5시리즈는 자율주행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게 특징이다. 자율주행기술에 한단계 다가선 반자율주행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 충돌을 피하며 핸들링을 제어해 더욱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전 세대에 비해 몸집은 더욱 커졌지만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 전폭, 전고는 4936㎜, 1868㎜, 1479㎜로 각각 29㎜, 8㎜, 15㎜씩 늘었다. 공차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kg까지 줄었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섀시와 낮은 무게중심, 균형 잡힌 무게배분, 뛰어난 강성 등을 통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 경험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2월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만큼 신차 효과는 3월 이후부터 판매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에도 E클래스는 여유있는 모습이다. E클래스는 2월 E 220d가 998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는 등 10위권에 4개 모델을 올리며 흔들림없는 인기를 보여줬다. E클래스의 인기에 힘입어 벤츠는 올해 1~2월 누적판매가 이미 1만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BMW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다양한 라인업 강화로 고객층 확대= 벤츠와 BMW는 다양한 신차를 쏟아내며 라인업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벤츠는 최근 프리미엄 컴팩트 4-도어 쿠페 더 뉴 제너레이션 CLA에 2개 차종을 추가했다. 새롭게 추가된 차종은 기존 출시 모델에 AMG 라인을 기본 적용해 내외관에 스포티함을 강화한 '더 뉴 제너레이션 CLA 250 4매틱 AMG 라인'과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더 뉴 제너레이션 메르세데스-AMG CLA 45 4매틱'이다.
더 뉴 제너레이션 CLA 250 4매틱 AMG 라인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의 디자인을 적용, AMG 라인의 내외관 스타일링을 통해 스포티함과 다이내믹함이 강조됐다.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고성능 컴팩트 4-도어 쿠페 더 뉴 제너레이션 메르세데스-AMG CLA 45 4매틱은 AMG 역사상 가장 강력한 2.0ℓ 직렬 4기통 고성능 엔진이 적용돼 운전자에게 특별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최고 출력 381마력(6000rpm), 최대 토크 48.4kg·m(2250~5000rpm)의 동급 최강의 독보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100㎞를 불과 4.2초만에 주파한다.
또한 벤츠는 이달 초에는 프리미엄 컴팩트 오픈탑 모델인 '더 뉴 SLC 200'를, 지난달에는 반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이 기본 장착된 '더 뉴 E 3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모델 2종을 각각 출시했다.
BMW는 한정판 모델을 줄줄이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최근 X4와 X6 모델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에디션은 'X4 x드라이브20d'와 'X6 x드라이브 30d'에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의 그릴, 카본 소재의 미러캡과 카본 리어 스포일러를 추가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더한 한정판 모델이다.
지난달에는 고성능 스포츠카 M3와 M4에 새로운 색상과 부품을 적용한 한정판 차량을 선보였다. 이 페인트워크 에디션 모델은 M3에 대서양의 푸른 바다색을 상징하는 '아틀란티스 블루', M4 쿠페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푸른 숲을 상징하는 '자바 그린' 색상이 적용됐다. M4 컨버터블에는 강렬한 '트와일라잇 퍼플' 컬러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퍼포먼스 키드니 그릴, 카본 기어 레어와 카본 도어 트림 등 다양한 M 퍼포먼스 부품이 추가됐다.
BMW는 이달 말에는 플래그십 모델 '뉴 M760Li x드라이브'를 출시한다. 6세대 7시리즈 기반으로 첫 선을 보이는 뉴 M760Li x드라이브는 V형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플래그십 최상위 모델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 2330만원이며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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