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의거 기념사에서 "이것이 3·15 정신을 받드는 길…모든 힘 위기극복에 모아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5일 "정부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반드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더욱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7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이것이 3·15 정신을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나라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 국내외 경제침체 등 나라의 장래를 위협하는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북한은 김정남 피살사건을 자행하고, 지난주에도 네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모한 도발책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의 모든 힘을 위기극복에 모아야 한다"며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상한 각오로 국정 각 분야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화합과 통합은 위기극복의 핵심 토대"라며 "우리 스스로 사분오열(四分五裂) 된다면 안보도 경제도 민생도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 일련의 사태로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지속돼 왔다"면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화합과 통합의 바탕 위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하나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고 이를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