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한미 연합연습(키리졸브) 현장인 합동참모본부 전시지휘소를 방문해 확고한 안보태세 확립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한미 연합 연습상황을 보고받으면서 "북한이 올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달에 발생한 김정남 피살사건은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대통령 궐위라는 초유의 비상상황이 발생한 만큼 북한이 이러한 우리 국내상황을 오판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군(軍)이 경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
또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적 목적의 훈련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수호하는 막중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년 키리졸브(Key Resolve) 연습은 우리 합참이 계획문서 작성 등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미래지휘구조에서 합참의 역할을 제고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 장병들이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연습과 훈련에 내실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합참 방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따른 대통령 궐위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 전군의 경계·대비태세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안보 없이는 나라도 없다"며 튼튼한 안보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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