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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촛불집회]5개월 대장정 마무리…70만 모여 '대동한마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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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촛불집회]5개월 대장정 마무리…70만 모여 '대동한마당' (종합)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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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현주 기자, 이민우 기자]5개월여의 대장정 끝에 한국 민주주의의 일대 진전을 이룩한 촛불집회가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후 첫 주말 20번째로 열린 촛불집회는 시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를 축하하는 대동의 한마당이었다.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청와대 퇴거ㆍ구속 등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앞으로도 촛불의 힘으로 사회 개혁을 완수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오후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로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20차 촛불집회에는 오후 8시50분 현재 광화문 65만명, 다른 지역 6만명 등 약 71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20차 동안 연인원 1600만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20차 촛불집회]5개월 대장정 마무리…70만 모여 '대동한마당' (종합) 촛불집회

이날 집회는 촛불집회로 이뤄낸 탄핵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더 힘을 내 적폐 청산, 사회 개혁 과제를 완수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오후 2시 발표된 '촛불시민권리선언'에서 퇴진행동은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재벌체제 개혁 ▲공안통치기구 개혁 ▲정치·선거제도 개혁 ▲좋은 일자리와 노동기본권 ▲사회복지·공공성 및 생존권 ▲성평등과 사회적 소수자 권리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정책개혁 ▲위험사회 구조개혁 ▲교육불평등 개혁·교육공공성 강화 ▲언론개혁과 자유권 등이다.

[20차 촛불집회]5개월 대장정 마무리…70만 모여 '대동한마당' (종합)

참가자들은 사드 배치 철회, 개성공단 폐쇄, 탈핵, 재벌개혁,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노동3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 사회적 의제에 대해 서명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향후 촛불의 힘으로 풀어가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또 전을 구워 돌리고 화환·배지 등을 나눠 갖는가 하면 폭죽을 쏘는 등 탄핵 승리를 축하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영상 15도의 따뜻한 날씨 속에서 삼삼오오 모여든 수많은 시민들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마침내 찾아 온 따뜻한 봄과 탄핵 승리의 기쁨을 동시에 만끽했다.


이어 오후4시부터 열린 본 집회에서 최종진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15자 글자엔 1600만 촛불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촛불시민들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차 촛불집회]5개월 대장정 마무리…70만 모여 '대동한마당' (종합)


20차례 집회를 뒷바라지한 자원봉사자들도 무대에 올랐다. 봉사자 전현미씨는 "자기가 쓰던 핫팩을 주시는 분들, 주전부리를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시각장애인들의 통행 확보를 요청하면 아무 내색 없이 협조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언론개혁의 상징으로 암투병 중인 MBC 이용마 해직기자가 나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이 정권의 나팔수, 기득권세력의 이중대 역할을 했다"며 "적폐청산의 출발점을 언론과 검찰의 개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다.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우리 국민과 제 가족은 포기하지 않았고 드디어 이뤄냈다"며 "여기서 실망하지 않고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더 앞장서서 행동하겠다. 광화문 민주주의 광장을 만들어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날 무렵엔 촛불 승리를 자축하는 폭죽이 터졌고 셀카를 찍어 '박근혜방빼'로 해시태그 단 다음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는 셀프카메라(셀카) 퍼포먼스, 파도타기 등이 이어졌다. 이후 참여자들은 종로와 을지로를 향하는 도심 방면 행진과 총리관저,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행진 대열은 "촛불이 승리했다", "청와대에서 방 빼라" 등 승리의 함성을 외쳤다.

[20차 촛불집회]5개월 대장정 마무리…70만 모여 '대동한마당' (종합)


경북 구미에서 온 정우정(38)씨는 "구미에서도 치킨집이 마비될 정도로 탄핵을 좋아하고 있다"면서 "마지막이라 급하게 기차표를 예매해서 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9살 된 아들과 6살 된 딸, 부인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행진 도중 미 대사관 앞에 멈춰 선 행렬은 박 전 대통령 얼굴과 '박근혜 세력 손잡은 사드 알 받기'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0차 촛불집회]5개월 대장정 마무리…70만 모여 '대동한마당' (종합)


종로방면 행진에서는 "탄핵은 시작이다. 범죄자를 구속하라. 부역자를 처벌하라" 등과 같은 구호가 터져 나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나오자 주먹을 쥐고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세 방면으로 진행된 촛불집회 마지막 행진은 충돌 없이 오후 8시쯤 끝이 났다. 이후 권진원, 뜨거운 감자, 전인권, 한영애, 조PD 등이 출연하는 축하 콘서트를 끝으로 5개월 동안 '박근혜 탄핵'을 목표로 불 타오른 촛불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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