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운찬 전 총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정국 수습과 국론 통합을 위한 '대연정 토론회'를 여야 대선주자들에게 제안한다.
정 전 총리와 남 지사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대연정 토론회'를 제안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3일 동반성장국각혁신포럼의 창립대회에서 사회통합, 국민통합을 위한 대연정 토론회를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남 지사는 "'국민통합에 필요한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정 전 총리의 인식에 동의한다"며 "'연정 토론' 제안을 환영한다. 이념과 지역, 세대를 뛰어넘는 연정에 대해 깊이 토론하자"고 화답한 바 있다.
이번 공동 기자회견을 계기로 정 전 총리가 바른정당 입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국경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경제 토론회를 열고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등에 대한 담론을 나누기도 했다.
탄핵 사태 이후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국정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 여야 모두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당의 대선주자들이 이들의 대연정 토론회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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