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생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9센트(1.6%) 하락한 48.49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화요일 이후 3일 연속 유가가 급락하며 이번주에만 9% 가량 하락했다.
브렌트유 5월물 가격 역시 91센트(1.7%) 내려 배럴당 5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번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다고 밝히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EIA는 지난 3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820만9000배럴 증가한 5억2839만3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 글로벌 플랫츠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160만배럴 증가를 훨씬 웃돈 수준이다.
이에 더해 원유채굴장비수가 8주 연속 증가, 617개를 기록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재고가 사상 최대 수준인데 더해 채굴장비수까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올해부터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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