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통령 파면]"행복주거" 표방한 朴..주거정책遺産 어찌되나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朴 대선후보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둘다 지원할 것" 공약
야당 "주거수준 악화·빈곤층 심화..미이행공약 수두룩"
여권서도 부동산 경기부양에 부정적..차기정권 주거복지공약 주목


[대통령 파면]"행복주거" 표방한 朴..주거정책遺産 어찌되나 2012년 18대 대선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발표한 공약집 가운데 주거정책과 관련한 부분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8대 대선에서 내놓은 주거정책은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수시로 거처를 옮기는 임차인을 위한 '렌트푸어'는 물론,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산 집을 포기하는 '하우스푸어'까지 돕겠다고 했다.


이 같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보유주택의 지분을 공공기관에 매각하거나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를 통해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렌트푸어를 지원하는 방안으로는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행복주택,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대출받고 세입자가 이자를 내는 제도를 제시했다.

주택공급이나 자금지원을 통해 해마다 45만가구를 지원하고 오는 2022년이면 5분위 이하 무주택자 550만가구 전부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현실성 낮은 내용도 박 전 대통령의 공약집 한 켠에 있다. 당시 박근혜 후보가 속한 새누리당은 "정부가 나서서 서민과 중산층이 겪고 있는 주거불안의 고통을 덜어주겠다"고 했다.


4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주거분야 공약을 "대부분 파기상태"라고 봤다. 현 정부가 시도한 각종 규제완화는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빚내서 집사라'는 암묵적인 기류를 만들었다. 가계부채는 폭증했지만 의도한 경기부양 효과는 미미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발표한 박근혜정부 4년평가집에서 "보편적 주거복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고사하고 주거빈곤층 53만명, 최저주거수준미달가구 99만가구, 차상위가구 197만가구의 주거수준은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보는 건 야당만이 아닐 테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지난 8일 회견에서 "박근혜정부에서 경제위기를 장기화시키고 집을 '빚'으로 몰고 간 인위적인 부동산 부양정책 속에서 가난한 사람이 벼랑 끝으로 떠밀리고 도시 서민은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했다.


정부도 뒤늦게 가계부채 관리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기존까지의 완화 위주의 부동산대책을 거둬들였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야권 유력정치인은 물론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범여권주자들도 부동산ㆍ건설경기를 띄워 경기를 부양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실제 주거복지 수준을 끌어올렸는지와는 무관하게 현 정부의 대표적인 주거정책으로 꼽히는 행복주택이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차기 정부에서 어떤 유산으로 남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이미 주택ㆍ주거정책을 다루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서는 현 유력 대권주자의 정책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공공임대주택의 한 종류인 행복주택이나 따로 법령까지 마련된 뉴스테이의 경우 당장 폐기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추진 당시부터 적잖은 비판을 받아 온 만큼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