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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대청소하다 허리가 뻐근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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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은의 스마트닥터]활동량 많아지는 봄철 디스크 환자 늘어…기침할 때 허리통증 느끼면 의심해 봐야

봄 대청소하다 허리가 뻐근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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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박한철(38)씨는 최근 아침마다 허리 통증으로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괜찮았지만 요며칠 통증이 심합니다. 겨울 내내 추위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가 날이 따뜻해지자 바깥 활동을 늘렸거든요. 이 때문에 겨울철 굳어진 근육과 인대, 관절 등을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서 허리통증이 발생한 거죠. 이처럼 날이 풀리고 야외활동량이 많아지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데요. 6일 이상건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을 만나 봄철 허리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봄철에 요통 환자가 증가한다구요?
▲ 그렇습니다. 봄에는 늘어나는 야외활동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편입니다. 겨울철 굳어진 근육과 인대, 관절 등을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서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거죠. 심한 경우 급성허리디스크나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기 전에는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량과 활동범위를 서서히 넓혀가는 것이 좋아요.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질환명은 '요추추간판탈출증'입니다.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해 주위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척추는 부드러운 S자 모양으로 척추에 실리는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고 외부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어요.

이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디스크인데요. 디스크는 탄력성이 뛰어나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딱딱한 뼈끼리 직접 부딪치는 현상을 막아줍니다. 디스크가 외부의 큰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튀어나오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허리디스크라고 합니다.


봄 대청소하다 허리가 뻐근하다면… 일러스트 = 이라스토야닷컴


- 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허리 부위가 무겁고 눌리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엉덩이와 종아리까지 저릿한 방사통이 생깁니다. 심한 경우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도 통증이 느껴지죠. 간혹 눕거나 편한 자세를 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지속적인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요.


- 감별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허리디스크와 비슷하게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동반하는 '척추관협착증'이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가 밀려 나와 신경을 누르고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부으면서 신경구멍이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퇴행된 뼈가 비정상적인 형태가 되면서 신경구멍을 좁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인대와 연조직이 부어서 협착증을 유발하죠.


두 질환을 구별하는 방법은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진다는 겁니다. 또 누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움직이면 아픈 것이 허리디스크이고 누웠다가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일단 움직이면 허리가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입니다.


-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도 있던데요.
▲ 한방에서는 비수술 허리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치료, 한약치료를 복합적으로 활용합니다. 추나요법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힘의 방향과 강약을 조절해 어긋나거나 비뚤어진 인체의 해부학적 위치를 바로잡아 잘못된 자세와 체형을 교정하는 수기치료법입니다.


침치료는 일반침 외에도 벌에서 추출한 봉독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해 사용하는 봉침과 순수 한약재를 원재료로 제조한 약침을 허리 주변의 통증 부위의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침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약도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아요. 약해진 척추 뼈와 주변 근육, 인대 등을 튼튼히 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인자를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뛰어납니다.


봄 대청소하다 허리가 뻐근하다면… 일러스트 = 이라스토야닷컴


- 봄철 허리통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날이 풀리면 주부들은 봄맞이 대청소를 하느라 분주해집니다. 집안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허리만 구부리지 말고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다리의 힘을 이용해서 들어 올리도록 합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펴고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넣는 것이 좋아요.


가급적 딱딱한 의자보다는 약간 푹신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고 허리의 오목한 부분에 쿠션을 받치는 것이 좋아요. 또 잠을 자거나 누워 있을 때는 무릎을 굽히고 베개를 활용하면 허리로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어날 때도 누운 자세에서 상체를 바로 일으켜 세우지 말고 옆으로 몸을 돌린 다음에 바닥을 짚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 자가진단법을 소개해 주세요.
▲ 가장 보편적으로는 바로 누워서 통증이 있는 부위의 다리를 들어 올려보는 것입니다. 다리를 올리기 힘들거나 30~60도 정도 들어 올렸을 때 다리가 당기거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어요. 또한 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쪽 다리의 길이를 쟀을 때 어느 한쪽의 길이가 짧다면 골반이 비뚤어졌거나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누운 상태에서 양쪽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어 똑바로 세우고 보조자가 환자의 엄지발가락을 아래로 눌렀을 때 한쪽 엄지발가락에 힘이 없다면 그쪽 신경이 눌리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바닥에 앉아 다리를 쭉 뻗은 다음 팔을 뻗어 손을 발 쪽으로 향하면서 천천히 허리를 숙여보는 방법도 있는데요. 최대한 숙인 상태에서 큰 기침을 2~3차례 했을 때 허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밖에 발레를 하듯 까치발로 서서 엄지발가락을 이용해서 걷거나 발뒤꿈치를 이용해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뒤뚱거리면서 잘 걷지 못한다면 보다 정밀한 디스크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봄 대청소하다 허리가 뻐근하다면… 이상건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김신은 기자 kse@leaders.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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