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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세수입 33.9조원…전년동기比 3.8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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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1월 설 연휴로 부가가치세 환급이 늦어지면서 1월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3조9000억원 더 걷혔다.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동향 3월호'를 통해 지난 1월 국세수입이 3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8000억원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세수진도율은 14.0%로 전년 동기(12.9%)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부가가치세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14조1000억원) 동기 대비 1조7000억원이나 더 걷힌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1월은 부가가치세 확정신고가 있는 달로, 25일까지 확정신고를 받아 통상적으로 27일부터 환급에 들어간다. 하지만 1월 설 연휴(1월 27일~30일) 때문에 환급 시기가 2월로 미뤄지면서 부가가치세 세수가 크게 잡힌 것이다.


김영노 조세분석과장은 "이번에 부가가치세 세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일시적 요인"이라며 "다음달(2월) 세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소득세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00억원, 법인세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00억원 더 걷혔다. 임금상승과 부동산 시장 호조, 지난해 지진·태풍 피해납세자에 대한 납기연장·징수유예분 납부 등에 따른 것이다.


주요 관리대상사업 274조7000억원 중 1월 말 집행액은 22조4000억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8.2% 집행률을 기록했다. 교육부가 5조4000억원, 행정자치부가 4조4000억원을 집행하는 등 중앙부처가 연간 계획대비 8.7%인 20조원을 집행했다. 보건복지부는 2조3000억원을 집행, 집행률이 14.9%로 중앙부처 중 가장 높았다.


공공기관은 연간 계획대비 5.5%인 2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토지주택공사가 9000억원을 집행하며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7.4%의 집행률을 기록했고 한국전력공사가 3000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0억원을 집행했다.


중앙정부의 채무는 6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0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늘었다. 국고채권 잔액이 3조7000억원 증가했고 국민주택채권은 7000억원 감소했다. 1월말 기준 국채잔액은 598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국유재산 현액은 103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원 늘었다.


정부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재정조기집행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국세 세입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대내외 경기 동향과 세입 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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