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렌드한 클래식, 소통의 즐거움 함께해요"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플루트 연주자 겸 팝 보컬리스트 최소녀
16일 대전예술의전당서 크로스오버 공연


"트렌드한 클래식, 소통의 즐거움 함께해요" 플루티스트 최소녀
AD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음악은 '자연스러움' 그 자체라고 봐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악기의 음률로 드러내는 거죠. 정통 클래식이 정통 연주기법과 해독 등 완벽성을 추구하는 장르라면 재즈 등과 결합한 크로스오버는 클래식의 바탕 위에 새로운 바람(트렌드)을 입힌 변주라고 할 수 있어요."


플루트 연주자이자 팝 보컬리스트 최소녀(38)는 크로스오버(crossover) 음악의 본질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팝과 재즈, 성악, 오페라ㆍ뮤지컬ㆍ영화음악 등을 접목한 대중공연으로 방송가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올해는 오는 16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리는 크로스오버 리사이틀 '최소녀의 Over The Rainbow(오버 더 레인보)'로 관객과 만난다.

최소녀는 지난 8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클래식 연주만 고집하다가 지난해부터 팝 뮤지컬을 도입하며 장르 전환을 시도했다"면서 "한결 편안한 눈빛으로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을 보면서 소통하는 즐거움이 커졌다"고 했다.


플루트는 클라리넷ㆍ오보에ㆍ바순과 함께 서양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주요 목관악기다. 하지만 피아노나 바이올린에 비하면 특성과 매력이 덜 알려져 있다. 그는 "클래식은 여전히 대중이 어려워하는 장르이고 플루트 역시 선뜻 다가서기에 낯선 악기로 인식되는 것 같다"면서 "관객이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즐거운 방식으로 플루트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장르를 섞어 음색을 풍성하게 늘리는 크로스오버는 교차ㆍ융합 등의 특성 때문에 퓨전음악이라고도 불린다. 최소녀는 플루트를 기반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조합을 보여준다. 플루트 연주와 성악, 내레이션, 팝, 재즈, 현대 교회음악(CCM), 가요 등 음악 전 영역을 아우르면서도 클래식의 정교함과 섬세함, 화려함을 놓치지 않는다. 성악도 공부한 그는 "모든 악기들이 사람들에게 사랑받지만 목소리는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가진 고유의 악기"라면서 "플루트 연주에 곡 해설과 노래를 더하는 등 독특한 구성의 새로운 무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트렌드한 클래식, 소통의 즐거움 함께해요" 플루티스트 최소녀


프랑스와 미국에서 유학한 그는 몇 년 전까지 클래식 연주무대만 고집했다. 클래식이 고전음악의 천재들이 화성과 정박에 기초해 남긴 완벽한 유산이라는 신념 때문이었다. 그는 "다른 장르를 접해보니 클래식과 같은 기본기와 완벽성을 요구하고 있었다"면서 "장르와 표현수단만 다를 뿐 음악의 본질은 같다는 깨달음이 변화의 계기"라고 털어놨다.


그는 현악4중주, 피아노, 오케스트라, 관현악 등 다양한 음악에 관심이 있다. 하루 다섯 시간만 잘 정도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활동파다.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이름 '소녀'는 한자로 흴 '소', 계집 '녀'를 쓴다. 그는 "저는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는데 당시 유학 중이시던 아버지께서 '소냐 최(Sonia CHOY)'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발음이 비슷한 한자를 써 '소녀'라는 한국이름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나노융합 전문가 최진호 교수(서울대 화학과)다. 최소녀는 "많은 연주가들이 예명을 쓰지만 저는 본명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나이가 들어도 소녀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라며 웃었다.


오는 16일 공연에서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비롯해 비제의 '하바네라', 프랭크 와일드혼의 '당신은 나의 모든 것(Du Bist Meine Welt)', 바트 하워드의 '플라이 미 투 더 문', 인순이의 '아버지' 등을 연주한다. 또한 팝페라 가수 오정환, 색소폰 연주자 루카스, 드럼 연주자 최기웅, 베이스 연주자 김유성, 피아니스트 김동민이 함께한다. 최소녀는 14일 원주연세대대강당, 30일 서울KBS홀 무대에도 오른다.


최소녀는 프랑스 보르도 국립음악원과 생모르 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했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에서 음악박사학위(DMA)를 받았다. 유럽 피카르디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플루트 학회 이사, 백석예대 외래교수, 이화여대 음악연구소 연주연구원, 대전침례신학대 초빙교수로 일한다. 대전극동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도 맡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