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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이스라엘전 패배 아쉬움 오래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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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인식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번째 경기 이스라엘전 패배의 아쉬움이 오래 갈 것 같다고 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WBC 서울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2회초 6-0으로 앞서던 경기를 경기 후반 8-8 동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9회말에는 무사 2루라는 절체절명의 끝내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등판해 9회말을 실점 없이 막았다. 위기 다음은 기회였다. 대표팀은 10회초 양의지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김태균의 쐐기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으며 힘겹게 한국 야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김인식 감독은 애초 1라운드 첫 번째 상대 이스라엘을 잡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이스라엘에 1-2로 패했다. 결국 첫 번째 목표 달성에 실패하며 김인식호는 WBC 2라운드 진출에도 실패했다.


김인식 감독은 대만전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긴 후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전 패배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2009년 WBC 대회 결승에서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에게 결승타를 맞고 패했을 때 아쉬움이 1년 이상 계속 됐다며 이번 WBC 이스라엘전 패배의 충격도 오래 갈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승환의 활약에 대해?
"사실 9회에 처음부터 오승환을 투입하려고 했는데 한 타자라도 이현승이 아웃카운트를 잡고 교체를 할 생각이었다. 우리가 선공이고, 대만이 후공인 상황에서 끝내기 위기였으니까 오승환이 결국 나갔다. 오승환에게 미안하게 된 것은 두 이닝을 던지게 한 것이다. 오승환이 27개를 던졌는데 고의사구를 빼고 23구를 최종적으로 던졌다. 오승환에게 미안하긴 한데 승리를 가져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 이번이 대표팀 감독으로서 마지막이라고 하셨는데?
"제일 처음 대표팀 감독을 맡은게 2002년이까 15년이 됐다. 그동안 대회 때마다 감독 문제로 논란이 많았다. 열 개 구단 감독들이 자기 팀의 훈련 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고사를 하게 됐다. 아무래도 부담을 많이 느끼는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제가 15년에 결쳐 몇 번 감독을 하게 됐다. 감독을 맡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감독들이 많다. 단 한 가지 부담 때문에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야구계나 언론에서도 도와주셔서 저보다 젊은 감독들이 들어왔으면 한다. 앞으로 매번 국제대회가 있다. 이번에 새로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이 열 명 정도 되는데 그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고 앞으로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김인식 감독 "이스라엘전 패배 아쉬움 오래 갈듯" 김인식 감독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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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대표팀 감독 생활 중 기뻤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을 꼽는다면?
"기뻤던 것은 1회 WBC 때 말로만 듣던 데릭 지터나 알렉스 로드리게스 같은 메이저리거 선수들하고 경기를 대등하게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경기에서 최희섭이 대타 홈런을 치고 해서 자신이 생겼다. 그러니까 한없이 높았던 선수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 열심히 하면 된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2회 WBC 대회 때도 준우승을 하는 등 기쁜 일이 많았다. 하지만 2회 WBC 대회 결승에서 이치로에게 연장에서 결승타를 맞고 졌던 것과 이번 WBC 첫 번째 이스라엘전에서 연장전에서 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회 때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은 1년 이상 갔다. 이번 이스라엘전 패배의 아쉬움은 얼마나 갈 지 모르겠다. 잊으려 해도 자꾸 밤에 천장을 쳐다보면 생각이 날 것 같다."


- 대표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한 10여년간 류현진, 김광현 같은 투수들이 안 나오고 있다. 선수들을 낮춰서 말씀드리는게 아니다. 결과적으로 오늘 경기를 이겼지만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그걸 못 지켜낸 것은 결국 투수가 약했다는 것이다. 물론 대만이 잘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투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꼈다. 이스라엘이나 네덜란드에서 몇몇 투수들은 굉장히 수준급이었다. 결국 그 투수들 공을 못 쳐낸 것이 패인이 됐다. 오늘 장시환이나 원종현과 같이 점심을 하면서 앞으로 145㎞ 이상 되는 속구를 몸쪽으로 던져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서 앞으로의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한다."


- 오랫동안 대표팀 감독을 하셨는데 태국마크는 어떤 의미인가?
"처음 할 때도 그런 애기를 했다. 우리가 국내에서 경기를 하기 전 국기 경례 때 국가가 울려퍼질 때 느낌하고 외국에서 경기할 때 울려퍼지는 국가의 느낌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외국에서 경기할 때 국가를 들으면 마음이 뭉클하다 이런 얘기를 한다. 그것이 국가관을 갖는 의미라는 얘기를 해 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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