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액 4조5848억원, 영업손실 833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당기순손실은 4842억원으로 전년(6270억원) 대비 손실폭은 축소됐다.
현대상선은 금융권 채무 출자전환 등으로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자본잠식 탈피가 유력하다"면서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면서 이달 중 코스피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강도 높은 자구안 이행 등으로 부채비율이 2015년 말 2007%에서 지난해 말 기준 349%로 1658%포인트 개선됐다.
이달 중 한국선박해양의 7000억원 자본확충 작업이 마무리되면 재무구조는 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10척을 시장가격인 1500억원에 매입하고, 장부가(8500억원)와의 차액(7000억원)만큼을 전환사채(CB)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로 지원한다.
6000억원은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나머지 1000억원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현대상선은 "부채비율 400% 이하로 선박신조지원 프로그램 활용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업황 악화에 따른 선박손상평가액 반영으로 당기순손실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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