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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억짜리' 한강 함상공원 예산 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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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마포지역위원회, 8일 오후 성명 내 강력 비판 및 철회 촉구

'78억짜리' 한강 함상공원 예산 낭비 논란 ▲함상공원 조감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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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가 한강 망원공원에 추진 중인 함상공원에 대해 "제2의 세빛둥둥섬'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생뚱맞고 역사성도 없는데다 시대착오적이어서 관광객 유치는 커녕 예산 낭비만 초래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78억원을 들여 망원한강공원에 1900t급 호위함 '서울함'과 150t급 고속정 2척을 수변에 정박시켜 '함상 전시관'을 만들고, 178t급 잠수함 1척을 둔치에 끌어 올려 지상공원을 조성하는 등 '함상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정의당 서울시당 마포지역위원회는 이에 대해 8일 오후 성명을 내 "보여주기식의 시대착오적인 관광개발사업"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위원회는 "함상공원은 마포구와 지리적, 역사적, 사회적 관련성이 전혀 없다. 양화진은 근대화 과정에서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과 아픔이 서린 곳이다. 이러한 아픔을 함상공원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올바른가"라며 "서울시가 사례로 밝힌 영국 템즈강의 군함 벨파스트는 1971년 박물관으로 조성되었다. 우리가 40년도 더 된 방식을 되풀이할 이유는 없다. 또 미국 허드슨강의 USD 뉴욕함은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철재 잔해로 만들어져 이번 함상공원과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특히 "서울시가 단지 이름에 '서울'이 들어가고, 1984년 취역식 당시 서울시장이 참석했다는 인연을 들먹이는 것은 구차하기까지하다"며 "아무런 콘텐츠도 없는 보여주기식의 관광개발사업의 폐해는 세빛둥둥섬으로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위원회는 또 "한강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서울시민의 삶터이자 휴식 공간이다. 함상공원이 들어설 곳은 쓸모 없는 유휴공간이 아니라 이미 수많은 시민이 여유와 낭만을 누리고 있는 공간"이라며 "함상공원으로 인위적인 관광지를 만들 게 아니라, 서울시민의 활용도와 만족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어 "서울시의 함상공원 계획은 자연성회복이라는 애초 원칙에 어긋난다"며 "공원조성을 위한 토목공사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함상공원에 쏟을 돈 78억원을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써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아울러 "서울시의 함상공원이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시즌2에 불과하다"며 "지금 즉시 관련 계획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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