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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탑승 금지" 우리나라만 방송하는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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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탑승 금지" 우리나라만 방송하는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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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갤럭시 노트7'의 세계 평균 회수율이 9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국 항공사들이 '갤노트7 소지 후 항공기 탑승 금지'라는 기내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기내 방송이 지속되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8일 현재 갤노트7의 전세계 회수율이 9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화재사고로 전량 회수조치에 들어간 지 5개월여 만에 2%만을 남기고 전량 회수된 셈이다.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국가 및 지역별로도 대동소이한 회수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국연방항공청(FAA)은 지난 1월 10일부터 항공기 탑승 전 승객에게 '갤노트7을 소지하고 항공기에 탑승하는 것을 금한다'는 내용의 사전 공지를 중단한 상태다.

FAA는 당시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와 미국 통신사들의 노력으로 회수율이 96%를 넘어섬에 따라 이같은 탑승 전 사전 공지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FAA는 갤노트7을 소지한 뒤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항공사의 경우 아직도 기내방송 등을 통해 갤노트 7을 갖고 비행기에 탈 수 없다고 알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는 소프트웨어 제어를 통해 갤노트7의 배터리 사용량을 0%로 제한해 항공기 내에서 전원을 켤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사용량을 15%로 제한해 항공기에서 갤노트7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 내에서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승객들에게 사전 공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제외한 각 국 정부 부처 및 통신사와 협의해 갤노트 7의 배터리 사용량을 0%로 제한한 상태다. 갤노트7의 전원을 켤 수 없게 조치했다는 뜻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갤노트7을 구입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정부에서 배터리 사용량을 15%로 제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탑승시 승무원들이 스마트폰 검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갤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특정 소수의 권익 보호를 위해 불특정 다수가 기내 화재의 위험에 처해 있는 셈"이라고 평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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